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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품는다는 건 표지
당신을 품는다는 건황금별

To Hold You

당신을 품는다는 건

남는 것이 아니라, 없어서는 안 될 것을 건네는 일.

Not what you can spare, but what you cannot live without.

86쪽전자책오디오북₩10,900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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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별
GEUMBYEOL HWANG

"당신을 품는다는 건, 결국 나를 살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세상에 온기를 전하는 크리에이터. 아이들의 마음을 보듬는 동화 작가로 활동하며 순수한 언어의 힘을 배웠다. 사람들에게 말과 사랑을 통해 다정하며 따뜻한 난로 같은 응원을 보내고자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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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롤로그 김 서린 창가에서 사랑의 안부를 묻다
  • 1부 나의 울타리를 걷어내는 용기
  • 제1장 내 세계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방문객 - 고요했던 서재에 불어온 바람
  • 제2장 옳고 그름보다 중요한 온도 - 차가운 정답 대신 따뜻한 차 한 잔을
  • 제3장 기꺼이 져주는 마음, 우아한 패배 - 당신이 넘어오기 쉽도록 문턱을 낮추는 일
  • 제4장 나의 빈칸을 당신으로 채우는 시간 - '나'라는 빼곡한 숲을 걷어내고
  • 2부 유한한 나의 전부를 건네는 헌신
  • 제5장 당신의 계절을 앓는 일 - 내 몸이 당신의 고통을 대신할 수 있다면
  • 제6장 시간을 주다 - 당신을 기다리는 시간은 버려진 시간이 아닙니다
  • 제7장 나의 가장 좋은 빵을 당신에게 - 내 배고픔보다 당신의 미소가 배부른 기적
  • 제8장 향기가 되는 마법 - 사랑은 게으름을 이기게 하는 힘
  • 3부 되돌아오지 않아도 좋은 텅 빈 충만
  • 제9장 계산기가 멈춘 곳에서 시작되는 사랑 - 흐르는 강물은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 제10장 아무도 몰라줘도 괜찮아 - 고요한 밤을 지키는 파수꾼의 마음
  • 제11장 당신을 기다립니다 - 비어진 마음, 사랑이 숨 쉬는 가장 넓은 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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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 평생 소장₩10,900ISBN 979-11-24259-02-3
내 서재당신을 품는다는 건황금별
프롤로그 김 서린 창가에서 사랑의 안부를 묻다

창문에 하얗게 김이 서렸습니다. 손가락 끝으로 뽀얀 유리창을 슥 문지르니, 차가운 물방울이 송글송글 맺혀 흐르고 그 작은 틈으로 겨울의 맨얼굴이 보입니다.

유리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바깥세상은 온통 하양이 소복합니다. 밤새 불어닥친 매서운 바람에 나뭇가지들은 몸을 잔뜩 웅크리고, 길을 걷는 사람들은 외투 깃을 머리끝까지 올린 채 종종걸음을 치고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살결이 시린 한겨울의 한복판입니다. 하지만 제가 머무는 이 공간은 다른 계절을 살고 있습니다. 오븐에서는 방금 구워낸 빵이 노릇하게 부풀어 오르며 고소한 버터 향을 집 안 가득 채웁니다.

갓 내린 커피의 짙은 향기가 그 뒤를 따라와 부드럽게 섞입니다. 이토록 완벽한 온기와 평화라니요. 저는 따뜻한 머그잔을 두 손으로 감싸 쥐며, 이 아늑함이 주는 위로에 깊이 감사하게 됩니다. 그런데 문득, 찻잔 위로 피어오르는 하얀 김을 바라보다가 '품는다'라는 단어를 입안에서 조용히 굴려봅니다.

품는다는 것. 그것은 단순히 곁에 둔다는 말과는 다릅니다. 그것은 이 창밖의 매서운 추위 속에 서 있는 누군가를, 이 따뜻하고 안전한 집 안으로 기꺼이 들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말할 때, 흔히 '준다'는 행위를 떠올립니다. 선물을 주고, 밥을 사주고, 좋은 곳에 데려가는 일들 말이지요.

물론 그것도 사랑의 한 모양입니다. 창문에 하얗게 김이 서렸습니다. 손가락 끝으로 뽀얀 유리창을 슥 문지르니, 차가운 물방울이 송글송글 맺혀 흐르고 그 작은 틈으로 겨울의 맨얼굴이 보입니다. 유리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바깥세상은 온통 하양이 소복합니다. 밤새 불어닥친 매서운 바람에 나뭇가지들은 몸을 잔뜩 웅크리고, 길을 걷는 사람들은 외투 깃을 머리끝까지 올린 채 종종걸음을 치고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살결이 시린 한겨울의 한복판입니다. 하지만 제가 머무는 이 공간은 다른 계절을 살고 있습니다. 오븐에서는 방금 구워낸 빵이 노릇하게 부풀어 오르며 고소한 버터 향을 집 안 가득 채웁니다. 갓 내린 커피의 짙은 향기가 그 뒤를 따라와 부드럽게 섞입니다.

이토록 완벽한 온기와 평화라니요. 저는 따뜻한 머그잔을 두 손으로 감싸 쥐며, 이 아늑함이 주는 위로에 깊이 감사하게 됩니다. 그런데 문득, 찻잔 위로 피어오르는 하얀 김을 바라보다가 '품는다'라는 단어를 입안에서 조용히 굴려봅니다.

품는다는 것. 그것은 단순히 곁에 둔다는 말과는 다릅니다.

그것은 이 창밖의 매서운 추위 속에 서 있는 누군가를, 이 따뜻하고 안전한 집 안으로 기꺼이 들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말할 때, 흔히 '준다'는 행위를 떠올립니다. 선물을 주고, 밥을 사주고, 좋은 곳에 데려가는 일들 말이지요. 물론 그것도 사랑의 한 모양입니다. 창문에 하얗게 김이 서렸습니다.

손가락 끝으로 뽀얀 유리창을 슥 문지르니, 차가운 물방울이 송글송글 맺혀 흐르고 그 작은 틈으로 겨울의 맨얼굴이 보입니다. 유리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바깥세상은 온통 하양이 소복합니다. 밤새 불어닥친 매서운 바람에 나뭇가지들은 몸을 잔뜩 웅크리고, 길을 걷는 사람들은 외투 깃을 머리끝까지 올린 채 종종걸음을 치고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살결이 시린 한겨울의 한복판입니다.

하지만 제가 머무는 이 공간은 다른 계절을 살고 있습니다. 오븐에서는 방금 구워낸 빵이 노릇하게 부풀어 오르며 고소한 버터 향을 집 안 가득 채웁니다. 갓 내린 커피의 짙은 향기가 그 뒤를 따라와 부드럽게 섞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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