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한 알 표지
꿈의 한 알수린

A Dream in One Dose

꿈의 한 알

단 한 사람만 맞을 수 있는 약, 그 6주와 100년의 기록.

A medicine only one person can take: six weeks, and the hundred years behind them.

96쪽전자책오디오북₩12,900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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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린
SURIN

"이 약이 흔들어 놓는 것 중에는 20세기 의학의 근간도 있다."

수린(SURIN)은 퍼블리셔 여름의 사이언스 시그니처를 맡은 필명이다. 의학과 생명과학의 최전선을 일상의 감각으로 옮겨 적으며, 확실한 것과 아직 모르는 것의 경계를 문장마다 표시해 둔다. 이 책에서 그는 돌파의 순간보다 그 발표문에 없던 것을 더 오래 들여다보고, 조직 한 덩이가 약이 되는 육 주와 그 앞의 백 년을 나란히 놓는다. 진단의 자리를 살핀 『한 방울의 진단』의 자매편으로, 이번에는 치료 쪽 전선을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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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롤로그. 세상에 하나뿐인 주사기
  • 1장. 오탈자를 찾는 기계
  • 2장. 몸이 자기를 공격하지 않는 이유
  • 3장. 오직 종양에만 있는 얼굴
  • 4장. 무엇을 고르고 무엇을 버리는가
  • 5장. 기름방울에 실려
  • 6장. 셋방에서 놓은 첫 주사
  • 7장. 헛간의 서류 더미
  • 8장. 2.6퍼센트
  • 9장. 다섯 개의 벽
  • 10장. 액셀과 브레이크
  • 11장. 27억 달러에서 1천 달러로
  • 12장. 2026년 8월 19일
  • 13장. 발표문에 없던 것
  • 14장. 백신 옆의 전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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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 평생 소장₩12,900ISBN 979-11-24259-93-1
내 서재꿈의 한 알수린
프롤로그. 세상에 하나뿐인 주사기

어느 대학병원의 수술실. 무영등 아래 스테인리스 트레이가 놓여 있다.

그 위에 엄지손톱만 한 조직 한 덩이가 있다. 방금 한 사람의 등에서 떼어낸 것이다. 겉보기에는 특별할 것이 없다. 붉고, 축축하고, 조명 아래에서 조금 번들거린다. 수술은 잘 끝났다.

종양은 전부 제거되었고 주변 조직까지 넉넉히 잘라냈다. 겨드랑이의 감시림프절도 함께 떼어 확인했다. 영상 검사에도 더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며칠 뒤 그 사람은 실밥을 풀고 퇴원한다.

직장에 복귀하고,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몇 주가 지나면 등의 흉터를 손끝으로 더듬는 버릇도 줄어든다. 눈에 보이는 암은 이제 그의 몸에 없다. 그런데 트레이 위의 그 조각은 일상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조각은 병리과로 옮겨져 영하 80도에서 얼어붙는다. 얼린 조직을 머리카락 굵기로 얇게 저며 유리 슬라이드에 올린다.

병리의사가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며 종양 세포가 충분히 들어 있는 구역만 표시한다. 같은 날 그 사람의 팔에서 뽑은 피도 함께 챙긴다. 종양의 유전자를 읽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비교할 대상이 필요하다. 어느 대학병원의 수술실.

무영등 아래 스테인리스 트레이가 놓여 있다. 그 위에 엄지손톱만 한 조직 한 덩이가 있다. 방금 한 사람의 등에서 떼어낸 것이다. 겉보기에는 특별할 것이 없다.

붉고, 축축하고, 조명 아래에서 조금 번들거린다. 수술은 잘 끝났다. 종양은 전부 제거되었고 주변 조직까지 넉넉히 잘라냈다.

겨드랑이의 감시림프절도 함께 떼어 확인했다. 영상 검사에도 더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며칠 뒤 그 사람은 실밥을 풀고 퇴원한다. 직장에 복귀하고,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몇 주가 지나면 등의 흉터를 손끝으로 더듬는 버릇도 줄어든다. 눈에 보이는 암은 이제 그의 몸에 없다. 그런데 트레이 위의 그 조각은 일상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조각은 병리과로 옮겨져 영하 80도에서 얼어붙는다.

얼린 조직을 머리카락 굵기로 얇게 저며 유리 슬라이드에 올린다. 병리의사가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며 종양 세포가 충분히 들어 있는 구역만 표시한다. 같은 날 그 사람의 팔에서 뽑은 피도 함께 챙긴다. 종양의 유전자를 읽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비교할 대상이 필요하다. 어느 대학병원의 수술실. 무영등 아래 스테인리스 트레이가 놓여 있다.

프롤로그. 세상에 하나뿐인 주사기5% 읽음 · 5 / 96 페이지
eBook 전용 프리미엄 리더 포함내 서재에 평생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