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 Dream in One Dose
꿈의 한 알
한 사람만을 위한 약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도달하는가
How Medicine for One Is Made and Delivered
96쪽·전자책·오디오북·₩12,900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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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 Listen · Read"환자 한 사람의 종양에서 출발한 약이 그 사람에게 닿기까지의 과정"
몸과 뇌, 생명의 과학을 일상의 감각과 연결해 읽으며 의학과 생명과학의 최전선을 따뜻하고 정확한 문체로 풀어 쓴다. 암의 진단과 치료, 신약과 임상시험처럼 지금 진료실로 들어오는 의학을 주로 다룬다. 『한 방울의 진단』을 썼다.
- 프롤로그. 세상에 하나뿐인 주사기
- 1장. 오탈자를 찾는 기계
- 2장. 몸이 자기를 공격하지 않는 이유
- 3장. 오직 종양에만 있는 얼굴
- 4장. 무엇을 고르고 무엇을 버리는가
- 5장. 기름방울에 실려
- 6장. 셋방에서 놓은 첫 주사
- 7장. 헛간의 서류 더미
- 8장. 2.6퍼센트
- 9장. 다섯 개의 벽
- 10장. 액셀과 브레이크
- 11장. 27억 달러에서 1천 달러로
- 12장. 2026년 8월 19일
- 13장. 발표문에 없던 것
- 14장. 백신 옆의 전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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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chase어느 대학병원의 수술실. 무영등 아래 스테인리스 트레이가 놓여 있다.
그 위에 엄지손톱만 한 조직 한 덩이가 있다. 방금 한 사람의 등에서 떼어낸 것이다. 겉보기에는 특별할 것이 없다. 붉고, 축축하고, 조명 아래에서 조금 번들거린다. 수술은 잘 끝났다.
종양은 전부 제거되었고 주변 조직까지 넉넉히 잘라냈다. 겨드랑이의 감시림프절도 함께 떼어 확인했다. 영상 검사에도 더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며칠 뒤 그 사람은 실밥을 풀고 퇴원한다.
직장에 복귀하고,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몇 주가 지나면 등의 흉터를 손끝으로 더듬는 버릇도 줄어든다. 눈에 보이는 암은 이제 그의 몸에 없다. 그런데 트레이 위의 그 조각은 일상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조각은 병리과로 옮겨져 영하 80도에서 얼어붙는다. 얼린 조직을 머리카락 굵기로 얇게 저며 유리 슬라이드에 올린다.
병리의사가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며 종양 세포가 충분히 들어 있는 구역만 표시한다. 같은 날 그 사람의 팔에서 뽑은 피도 함께 챙긴다. 종양의 유전자를 읽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비교할 대상이 필요하다. 어느 대학병원의 수술실.
무영등 아래 스테인리스 트레이가 놓여 있다. 그 위에 엄지손톱만 한 조직 한 덩이가 있다. 방금 한 사람의 등에서 떼어낸 것이다. 겉보기에는 특별할 것이 없다.
붉고, 축축하고, 조명 아래에서 조금 번들거린다. 수술은 잘 끝났다. 종양은 전부 제거되었고 주변 조직까지 넉넉히 잘라냈다.
겨드랑이의 감시림프절도 함께 떼어 확인했다. 영상 검사에도 더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며칠 뒤 그 사람은 실밥을 풀고 퇴원한다. 직장에 복귀하고,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몇 주가 지나면 등의 흉터를 손끝으로 더듬는 버릇도 줄어든다. 눈에 보이는 암은 이제 그의 몸에 없다. 그런데 트레이 위의 그 조각은 일상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조각은 병리과로 옮겨져 영하 80도에서 얼어붙는다.
얼린 조직을 머리카락 굵기로 얇게 저며 유리 슬라이드에 올린다. 병리의사가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며 종양 세포가 충분히 들어 있는 구역만 표시한다. 같은 날 그 사람의 팔에서 뽑은 피도 함께 챙긴다. 종양의 유전자를 읽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비교할 대상이 필요하다. 어느 대학병원의 수술실. 무영등 아래 스테인리스 트레이가 놓여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