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ina 2.0 Revolution
차이나 2.0 레볼루션
창 없는 방의 일흔아홉 자에서 인공지능까지, 중국 사십 년의 계보.
From seventy-nine characters in a windowless room to artificial intelligence: forty years of China.
104쪽·전자책·오디오북·₩12,900부터
미리 만나보기
Author · Listen · Read"누가 앞에 앉고 누가 뒤에 앉는지가, 곧 이 나라가 지금 누구를 자기 얼굴로 내세우는지에 대한 발표였다."
이든(EDEN)은 퍼블리셔 여름의 브랜드 시그니처를 맡은 필명이다. 기업과 브랜드가 시대를 움직이는 방식을 분석하며, 기술과 시장과 상징이 만나는 지점을 전략적인 문체로 풀어낸다. 이 책에서 그는 국가 성장사를 정책의 기록이 아니라 변방에 있던 개인들의 선택으로 다시 배열했다. 회의장의 좌석 배치라는 한 장면에서 출발해 사십 년을 거슬러 오르는 구성이 그 시선을 그대로 보여준다.
- 프롤로그. 앞줄
- 제1부. 굶주림
- 1장. 창 없는 방
- 2장. 검은 고양이
- 3장. 시간은 돈이다
- 제2부. 변방의 개인들
- 4장. 썩은 꼬리 빌딩
- 5장. 무의미한 세 글자
- 6장. 국산화의 규칙
- 제3부. 규모라는 무기
- 7장. 강철 위의 계획
- 8장. 신삼대
- 9장. 8억 개의 이름
- 제4부. 따라잡음
- 10장. 조용한 사무실


소장하기
Purchase2025년 2월의 어느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대청. 붉은 카펫이 깔린 홀 앞쪽, 최고지도자가 앉는 자리를 정면으로 마주 보는 첫 번째 줄에 두 사람이 있었다.
한 사람은 여든을 넘긴 노인이었다. 통신 장비 회사를 세운 사람. 미국이 십수 년째 제재의 표적으로 삼아 온 회사의 창업자. 다른 한 사람은 그보다 스물두 살 아래였고, 그해 세계에서 전기차를 가장 많이 파는 회사를 이끌고 있었다. 두 사람의 자리는 우연히 정해진 것이 아니었다.
회의장의 좌석은 서열이다. 누가 앞에 앉고 누가 뒤에 앉는지가, 곧 이 나라가 지금 누구를 자기 얼굴로 내세우는지에 대한 발표였다. 그날 그 앞줄은 민영기업의 몫이었다. 한때 변방에 있던 사람들, 국가의 계획표 바깥에서 각자의 사정으로 시작한 사람들이 이제 중앙의 정면에 앉아 있었다.
이 나라에서 사기업이란 오래도록 의심의 대상이다. 자본주의의 냄새가 난다며 손가락질받던 것, 계획에 없던 것, 언제 접힐지 모르던 것. 그런 사기업의 창업자들이 최고지도자의 정면에 나란히 앉은 광경은, 그 자체로 사십 년의 거리를 담고 있었다.
2025년 2월의 어느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대청. 붉은 카펫이 깔린 홀 앞쪽, 최고지도자가 앉는 자리를 정면으로 마주 보는 첫 번째 줄에 두 사람이 있었다.
한 사람은 여든을 넘긴 노인이었다. 통신 장비 회사를 세운 사람. 미국이 십수 년째 제재의 표적으로 삼아 온 회사의 창업자. 다른 한 사람은 그보다 스물두 살 아래였고, 그해 세계에서 전기차를 가장 많이 파는 회사를 이끌고 있었다. 두 사람의 자리는 우연히 정해진 것이 아니었다.
회의장의 좌석은 서열이다. 누가 앞에 앉고 누가 뒤에 앉는지가, 곧 이 나라가 지금 누구를 자기 얼굴로 내세우는지에 대한 발표였다. 그날 그 앞줄은 민영기업의 몫이었다. 한때 변방에 있던 사람들, 국가의 계획표 바깥에서 각자의 사정으로 시작한 사람들이 이제 중앙의 정면에 앉아 있었다.
이 나라에서 사기업이란 오래도록 의심의 대상이다. 자본주의의 냄새가 난다며 손가락질받던 것, 계획에 없던 것, 언제 접힐지 모르던 것. 그런 사기업의 창업자들이 최고지도자의 정면에 나란히 앉은 광경은, 그 자체로 사십 년의 거리를 담고 있었다.
2025년 2월의 어느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대청. 붉은 카펫이 깔린 홀 앞쪽, 최고지도자가 앉는 자리를 정면으로 마주 보는 첫 번째 줄에 두 사람이 있었다.
한 사람은 여든을 넘긴 노인이었다. 통신 장비 회사를 세운 사람. 미국이 십수 년째 제재의 표적으로 삼아 온 회사의 창업자. 다른 한 사람은 그보다 스물두 살 아래였고, 그해 세계에서 전기차를 가장 많이 파는 회사를 이끌고 있었다. 두 사람의 자리는 우연히 정해진 것이 아니었다.
회의장의 좌석은 서열이다. 누가 앞에 앉고 누가 뒤에 앉는지가, 곧 이 나라가 지금 누구를 자기 얼굴로 내세우는지에 대한 발표였다. 그날 그 앞줄은 민영기업의 몫이었다. 한때 변방에 있던 사람들, 국가의 계획표 바깥에서 각자의 사정으로 시작한 사람들이 이제 중앙의 정면에 앉아 있었다.
이 나라에서 사기업이란 오래도록 의심의 대상이다. 자본주의의 냄새가 난다며 손가락질받던 것, 계획에 없던 것, 언제 접힐지 모르던 것. 그런 사기업의 창업자들이 최고지도자의 정면에 나란히 앉은 광경은, 그 자체로 사십 년의 거리를 담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