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eepMind
딥마인드
게임을 두던 런던의 연구소가 노벨상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 15년의 연대기.
From a London lab playing games to a Nobel Prize: fifteen years of artificial intelligence.
94쪽·전자책·오디오북·₩11,900부터
미리 만나보기
Author · Listen · Read"기계가 아무리 영리해져도, 그 영리함을 무엇에 쓸지를 정하는 일은 여전히 사람의 몫으로 남는다."
이든은 기업과 브랜드가 시대를 움직이는 방식을 분석하는 필명이다. 기술과 시장, 상징이 만나는 지점을 세련되고 전략적인 문체로 풀어낸다. 이 책에서 그는 알파고 사건기를 '지능을 푼다'는 15년 계획의 한 정거장으로 다시 배치해, 한 회사의 역사와 과학의 역사를 같은 축에 세웠다.
- 프롤로그. 서울, 2016년 3월의 닷새
- 제1부 한 소년의 질문
- 제1장. 체스판 위의 신동
- 제2장. 뇌를 알아야 지능을 만든다
- 제3장. 지능을 풀면 나머지는 따라온다
- 제2부 게임이라는 훈련장
- 제4장. 화면만 보고 게임을 배운 기계
- 제5장. 구글의 품, 그리고 첫 번째 거래
- 제6장. 바둑이라는 마지막 성벽
- 제3부 서울의 닷새
- 제7장. 첫 판, 그리고 침묵
- 제8장. 37번째 수
- 제9장. 78번째 수, 신의 한 수
- 제4부 닫힌 세계에서 열린 세계로
- 제10장. 스승이 필요 없는 기계


소장하기
Purchase2016년 3월 9일 오후, 서울 광화문의 한 호텔 대국실은 숨소리마저 조심스러웠다. 탁자 하나를 사이에 두고 두 존재가 마주 앉아 있었다.
한쪽은 이세돌. 한 시대를 지배한 바둑 기사였다. 그가 두는 수에는 인간이 수천 년 동안 쌓아 올린 직관이 담겨 있었다. 다른 쪽은 사람이 아니었다. 영국에서 건너온 인공지능, 알파고였다.
정확히 말하면 이세돌의 맞은편에 앉은 것은 알파고가 아니었다. 그 자리에는 한 젊은 연구원이 앉아 있었다. 그는 노트북 화면에 뜬 좌표를 읽고, 그 자리에 대신 돌을 놓았다. 진짜 대국자는 화면 속에, 정확히는 수천 킬로미터 밖 서버 안에 있었다.
대국실 바깥의 또 다른 방에서는 수백 명의 기자가 화면을 응시하고 있었다. 카메라는 이세돌의 표정 하나하나를 좇았다. 그리고 그 장면은 한국을 넘어, 전 세계로 송출되고 있었다.
수억 명이 같은 시간에 같은 바둑판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럴 만했다.
바둑은 오랫동안 인간 지성의 마지막 성역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체스는 이미 1997년에 컴퓨터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그러나 바둑은 격이 다른 문제였다. 판 위에 돌을 놓을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우주의 원자보다 많았다. 그 아득한 공간을 헤쳐 나가는 데에는 단순한 계산을 넘어서는 무엇이 필요했다.
사람들은 그것을 직관이라 불렀다. 2016년 3월 9일 오후, 서울 광화문의 한 호텔 대국실은 숨소리마저 조심스러웠다. 탁자 하나를 사이에 두고 두 존재가 마주 앉아 있었다. 한쪽은 이세돌.
한 시대를 지배한 바둑 기사였다. 그가 두는 수에는 인간이 수천 년 동안 쌓아 올린 직관이 담겨 있었다. 다른 쪽은 사람이 아니었다.
영국에서 건너온 인공지능, 알파고였다. 정확히 말하면 이세돌의 맞은편에 앉은 것은 알파고가 아니었다.
그 자리에는 한 젊은 연구원이 앉아 있었다. 그는 노트북 화면에 뜬 좌표를 읽고, 그 자리에 대신 돌을 놓았다. 진짜 대국자는 화면 속에, 정확히는 수천 킬로미터 밖 서버 안에 있었다. 대국실 바깥의 또 다른 방에서는 수백 명의 기자가 화면을 응시하고 있었다. 카메라는 이세돌의 표정 하나하나를 좇았다.
그리고 그 장면은 한국을 넘어, 전 세계로 송출되고 있었다. 수억 명이 같은 시간에 같은 바둑판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럴 만했다. 바둑은 오랫동안 인간 지성의 마지막 성역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체스는 이미 1997년에 컴퓨터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그러나 바둑은 격이 다른 문제였다. 판 위에 돌을 놓을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우주의 원자보다 많았다.



